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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대한민국이 연일 '금메달'을 획득하며 동계 올림픽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가운데 일본 언론이 부러움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대한민국 선수 최민정(20·성남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최민정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천천히 스퍼트를 올렸고, 마지막 세바퀴에서 분노의 질주로 2분24초948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진행된 500m 결승에서 실격당한 상처에 대한 설움을 푼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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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민정은 실격 판정을 받은 후 가진 인터뷰에서 "손 짚고 나가서 이제 진로가 방해되면, 손을 안 짚고 나갈 수 있게 해야겠죠?"라며 "(앞으로가) 더 꿀잼이기 않을까 싶어요"라고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바 있다.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 또한 함께 기쁨을 나눴다.
최민정의 레이스에 감탄을 내두른 건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직후 외신들은 모두 최민정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레이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일본 언론 지지통신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이 '압권의 레이스'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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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네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뛰어난 가속을 앞세워 4위에서 선두 자리로 올라서더니, 그 자리를 끝까지 지켜냈다"며 최민정의 금빛 질주에 박수를 보냈다.
더불어 "최민정은 지난 13일에 열린 500m 결승에서는 실격 판정을 받았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설욕했다"며 최민정의 굳은 의지를 높이 샀다.
해당 경기에서 2위는 중국의 리 진위 선수, 3위는 캐나다의 킴 부탱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민정은 오는 20일 여자 3000m 계주 결승과 여자 1000m 예선전을 거쳐 오는 22일 여자 1000m 결승까지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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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