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5일(화)

'돈 없어' 평창 올림픽 출전 못 할뻔한 가나 선수 후원해준 '한국인' 기업가

인사이트가나 한국 대사관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가나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Akwasi Frimpong)'을 후원한 한국 기업가가 있다.


지난 6일 가나 매체 모던 가나는 가나의 대체결제 서비스 제공사인 '페이스위치'가 최근 가나 대표팀에게 10만 세디(한화 약 2,300만 원)을 후원했다고 전했다.


'페이스위치'는 가나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통신 사업을 벌여 성공한 한국인 기업가 최승업씨가 지난 2015년 세운 회사다.


후원 당시 가나 대표팀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외 기업에 후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할 정도로 재정난이 심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가나의 경우 스켈레톤에 출전하는 프림퐁이 유일한 선수지만, 경기 임원·물리치료사 등 평창에 가려면 총 6천만 원 정도의 후원이 필요했다.


다행히 페이스위치의 후원 덕분에 프림퐁은 무사히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프림퐁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1~3차 시기 합계 2분 42초 12로 윤성빈보다 11초59 뒤졌다.


4차 시기까지 가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프림퐁은 자신을 응원해준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특히 그는 카메라를 향해 손짓하며 평창 마스코트 수호랑과 함께 춤을 추면서 남다른 흥을 자랑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프림퐁은 "가나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동계올림픽 지도'에 가나를 표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7세에 시작한 올림픽 출전 꿈을 15년 만에 이뤘다. 아프리카 사람도 동계 스포츠를 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겨울이 없는 가나 출신으로 네덜란드에 이민을 간 이후 진공청소기 외판원으로 일하면서 스켈레톤에 도전했다.


모든 올림픽 일정을 마친 프림퐁은 한국 문화를 마음껏 체험한 뒤 돌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인사이트SBS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인 후원으로 올림픽 참가해 흥 폭발한 가나 스켈레톤 선수 (영상)가나 출신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이 우수하지 못한 성적에도 즐거운 모습으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 '맥도날드', 올림픽 기념 매장 착공 시작맥도날드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한 특별한 매장 설계와 디자인을 확정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