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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3인방이 나란히 한 조에 배치되면서, 최소 1명은 탈락하는 운명에 처했다.
17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선이 열린다. 이날 총 3명의 한국 선수가 경기에 출전한다.
지난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임효준을 비롯해 서이라, 황대헌이 그 주인공이다.
세 선수는 1,000m 준준결승에서 뜻밖에도 같은 조인 1조에 모두 함께 배정돼 준결승행 티켓 2장을 놓고 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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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명이 한 조가 되는 1조의 나머지 선수는 프랑스의 티보 포콩느다.
쇼트트랙 규정상 조 1~2위만 다음 경기에 올라갈 수 있다. 세 사람 중 최소 한 명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포콩느가 반칙을 하는 등 특수한 상황이 올 경우, 나머지 선수 한 명이 어드밴스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결전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세 선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함께 공동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후 취재진 앞에 선 서이라는 "이렇게 한국 선수들이 한 조에 몰린 적이 없는데 개별적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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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은 "조 편성을 보고 다소 당황했다"면서 "그래도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국가대표팀 막내 황대헌 또한 "형들과 최선 다해서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피할 수 없는 결전을 펼칠 세 선수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 날지 전국민적인 관심이 쏠린다.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이 참가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준준결승은 17일 오후 7시 44분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시작된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