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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피겨 스케이팅 선수 민유라가 경기 도중 곤란한 일을 겪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발랄한 성격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지난 11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 아이스댄싱 경기 도중 민유라 선수의 상의 끈이 끊어져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0팀 중 세 번째로 출전한 민유라는 파트너 알렉산더 겜린과 흥 넘치는 라틴 음악에 맞춰 정열적인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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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기 초반부에 민유라의 상의가 어깨에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등 부분이 훤히 파인 의상은 아슬아슬해 보였고 격렬한 움직임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진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당황한 듯 했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프로다운 모습으로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이며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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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린은 경기에 집중하면서도 민유라의 옷을 여며주려 계속 시도하는 등 파트너에 대한 배려와 매너를 보였다.
이날 민유라-겜린 조는 기술점수 24.88점, 예술점수 27.09점을 합쳐 총 51.97점을 받았다. 이는 자신들의 공인 쇼트 댄스 최고점 61.97점보다 낮은 점수였지만 모든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칭찬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민유라는 한 인터뷰에서 "옷이 풀리는바람에 처음부터 포커스가 깨져 경기를 잘 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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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메인 이벤트인 쇼트 개인전에서는 (옷을) 잘 꿰매서 나오겠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금세 프로다운 의연함으로 다음 경기를 기약하는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 최초로 시도되는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는 국가대항전으로 열린다.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 4종목의 국가별 쇼트프로그램 총점을 합산해 상위 5개 팀만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한다.
민유라와 겜린은 오는 19일(월) 오전 10시 아이스 댄스 쇼트 개인전에서 다시 한 번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Naver TV '피겨 스케이팅(평창 동계올림픽)'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