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5일(화)

A매치 3경기서 '헤더'로만 4골 넣어 폼 제대로 오른 김신욱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김신욱이 또 터졌다. 이번에도 머리였다.


지난 3일(한국 시간) 김신욱은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친선 경기서 전반 33분 헤더 골을 터트렸다.


김신욱의 득점에 힘입은 신태용호는 라트비아를 1-0으로 꺾고 친선 3연전서 2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놀라운 점은 3경기서 넣은 4골이 모두 김신욱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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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계륵'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그가 지난 동아시안컵 전까지 A매치 38경기에 출전해 단 3골만을 득점했기 때문.


소속팀 전북 현대에서는 프리킥도 찰 만큼 발밑이 좋은 선수라는 평을 들었던 김신욱이지만 유독 대표팀에만 오면 작아졌다.


실제 그동안 대표팀 감독들은 경기 후반 지고 있을 때 그를 일명 '헤딩 셔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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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제한된 역할에 김신욱 역시 가진 기량을 마음껏 뽐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을 계기로 김신욱은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일본과의 경기 당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든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과 이근호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활동량이 풍부한 이근호가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고 김신욱이 일본의 골문을 정조준하는 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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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의 전술은 적중했다. 김신욱은 당시 머리와 발로 한 골씩을 만들어내며 일본 격침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신욱 활용법'을 찾아낸 신 감독은 이후 4-4-2 포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김신욱 역시 펄펄 날며 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몰도바전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 골을 득점했고, 자메이카전 당시에는 다이빙 헤더와 프리 헤더 상황에서 각각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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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팬들은 김신욱이 수비수를 상대하는 법을 깨우친 것 같다며 그의 움직임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월드컵이 불과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 키가 197cm에 달하는 김신욱의 머리는 한국 대표팀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공격 옵션 중 하나다.


때를 맞춰 폭발하기 시작한 김신욱의 머리가 손흥민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YouTube 'KFATV (Korea Football Association)'


"김신욱 또 터졌다" 한국 축구팀, 라트비아에 1-0 승리신태용호가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작렬한 '장신 골잡이' 김신욱(전북)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라트비아를 물리쳤다.


'김신욱 헤딩 멀티골' 신태용호, 자메이카 평가전서 2-2 무승부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