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5일(화)

한국 팀으로 이적하면서 인종차별 제스처 한 브라질 축구선수

인사이트Instagram 'alemaojunior'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K리그에 합류할 예정인 브라질 국적의 축구 선수가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브라질 매체 '글로보 스포르테'는 "브라질 공격수 알레망(Alemao)이 한국 부산 아이파크로 1년 임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 국기를 게시하며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1989년생으로 올해 만 28세인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우디네세 출신으로 멕시코 명문 클럽 크루즈 아술 등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인사이트globoesporte


평소라면 뜨거운 환영을 받았을 선수지만 알레망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가 이날 한국 국기와 함께 올린 셀카에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기 때문이다.


눈을 찢는 것은 "동양인은 눈이 작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인종차별적 행위로 알려져 있다.


이를 본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한국에서 뛸 선수가 인종차별을 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사이트지난해 11월 평가전 당시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했던 카르도나 / MBC


아무 의도 없이 한 행동이라고 해도 팬들을 불쾌하게 만든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알레망은 현재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콜롬비아 국가대표 선수 카르도나가 우리나라와의 평가전 중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하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이로 인해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벌금 2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2,270만원)과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경기 중 대표팀 향해 '째진 눈' 제스처 취하며 인종차별한 콜롬비아 선수들대한민국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2-1로 첫 승리를 거둔 가운데 경기 중 인종 차별적인 행동이 포착됐다.


손흥민의 '쉿' 세레모니는 웨스트햄 팬의 '인종차별'에 대한 복수페널티 아크 오른쪽 뒤편에서 날린 '대포알' 중거리 슈팅이 골로 연결되자 손흥민은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대며 '쉿' 세레모니를 펼쳤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