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5일(화)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결승행 공로로 공짜 '고급 차' 받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쌀딩크' 박항서 감독의 인기가 베트남에서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앞서 박 감독은 지난 23일(한국 시간) 약체로 평가받던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을 AFC 챔피언십 결승 진출로 이끌었다.


25일 한국일보는 베트남 U-23 축구 대표팀이 AFC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한 이후 현지에서 박 감독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수도 호찌민 시내에서는 새벽까지 거리를 활보하는 축구 팬들로 북적였다.


축구 팬들은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를 흔들며 연신 박 감독의 이름을 외쳤고, 일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실은 23일 결승행이 확정되자 문화체육관광부에 "박 감독과 선수들에게 최종 성적과 무관하게 훈장을 수여하라"고 주문했다.


또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이날 베트남축구협회에 직접 전화를 걸어 박 감독과 선수들을 치하했다.


아울러 기아차와 협력하고 있는 짠 반 여엉 타코 그룹 회장은 5억동(한화 약 2,500만원)과 함께 박 감독에게는 사비로 7억9,000만동 상당의 고급 차량을 주기로 했다.


통신사 비엣텔과 건설사 호아빈 그룹 등 기업들은 물론 수도 하노이와 호찌민·다낭 등 지방정부에서도 박 감독과 선수들에게 지원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s


기업들은 '베트남 결승행'을 기념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베트남항공은 결승전 당일 중국 현지 응원을 위해 전세기 2대를 추가로 띄우기로 했다.


또 축구 선수 1명당 가족과 친·인척 2명씩을 무료로 태워 2박 3일간의 숙식비 등 일체의 비용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의류 판매점들은 골을 넣은 선수들의 이름과 같은 이름의 손님들에게는 옷값을 5~15% 깎아주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하노이의 한 옷 가게는 '박항서'와 이름 같은 손님에게는 '100% 할인'을 내걸기도 했다.


한편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은 오는 27일 대한민국을 4-1로 대파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이미 베트남 국민들에게 큰 환희를 안긴 박 감독이 그들에게 우승 트로피까지 선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트남이 '무명'이던 박항서 감독을 데려간 이유베트남이 국제 축구에서 '무명'에 가깝던 박항서 감독을 A대표팀과 올림픽팀 감독 자리에 앉힌 데는 이유가 있었다.


베트남에서 국부 호치민과 맞먹는 대우 받는 '쌀딩크' 박항서베트남에게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국부(國父)' 호치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