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5일(화)

"산체스도 떠났다"···아스날 벵거 감독이 떠나보낸 선수 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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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아스날의 '7번'이었던 알렉시스 산체스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등번호는 아스날 때와 똑같이 7번.


이번 이적은 아스날과 맨유가 산체스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맞교환하는 형태로 진행됐지만 아스날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팀의 '에이스'가 또 이적했기 때문.


실제로 아스날이 팀의 '에이스'를 다른 팀으로 보낸 것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아스날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지난 1996년 10월 감독에 부임한 이후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또 많은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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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선수 이적은 클럽이 항상 겪어야 하는 일이고 해당 선수가 이적을 강하게 원할 경우 보내줘야 하는 게 맞지만 문제는 벵거 감독이 너무 대책 없이, 속절없이 보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스날 팬들 사이에서는 벵거 감독의 이적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또 그가 우승 생각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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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감독이 부임 이후 지금까지 보낸 선수들을 모아봤다. 선수의 수는 아스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4명이다.


당연히 아스날을 놀리는 것은 아니다. 이적 선수들을 조사하다보니 공교롭게도 대표적인 선수가 4명에 불과했다.


그럼 지금부터 벵거 감독이 떠나보낸 '에이스' 선수 4인을 알아보자.


1. 티에리 앙리 → FC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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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설' 티에리 앙리는 아스날에서 활동할 당시 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아스날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고, EPL에서 가장 많은 득점왕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에 등극했다.


하지만 그는 2007년 6월 아스날을 떠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LFP)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이적이었다.


벵거 감독도 앙리의 폼이 떨어지고 있었고, 챔스 우승에 대한 열망을 알고 있었기에 이름값에 비해 싼 가격인 2천 4백만 유로에 이적을 허락했다.


아스날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바르샤로 몸을 옮긴 앙리는 2008-09시즌 챔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풀이에 성공했다.


2. 세스크 파브레가스 → FC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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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레가스의 시작은 FC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파브레가스는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자 2003년 9월 아스날로 이적했다.


이후 그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조율을 선보여 벵거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앙리의 이적 후에는 '에이스'로서 아스날이 리그 4위 안에 들 수 있도록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도 앙리와 마찬가지로 우승에 대한 열망 때문에 팀을 떠났다.


그는 2011년 바르샤에 복귀한 후 LFP,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 로빈 판 페르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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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아스날의 주포로 활약하며 아스날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반 페르시.


비록 앙리, 베르캄프처럼 위대한 선수의 반열엔 오르지 못했지만 그는 분명 아스날 팬들이 사랑하는 공격수였다.


반 페르시도 이런 팬들의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 인터뷰에서 종종 아스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인생을 살면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는 내 안의 작은 아이에게 귀를 기울인다. 그 아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외쳤다. 맨유와 나는 완벽한 조합"이라는 명언(?)을 남기고 2012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아스날 팬들이 역대급 충격을 받은 순간이었다.


4. 알렉시스 산체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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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FC 바르셀로나에 선수만 보내다가 반대로 영입한 선수가 알렉시스 산체스다.


2014년 7월 아스날에 입단한 산체스는 수준급 득점력과 폭발적인 개인 기량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아스날의 '리그 무관'이 산체스를 흔들리게 했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부족한 듯한 동료들의 태도가 이적에 불을 지폈다.


결국 아스날의 '7번' 산체스는 지난달 22일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스왑딜 형식으로 맨유로 이적, 맨유의 '7번'을 등번호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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