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4일(월)

"금메달 따자"는 죽은 동생과의 약속 지키려 평창올림픽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인사이트노선영 선수 / 연합뉴스


[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평창올림픽 개막이 다음 달로 다가오면서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을 대신 해 평창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선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한국일보는 올림픽을 앞두고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노선영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노선영은 동생을 언급하며 평창올림픽에 임하는 태도를 전했다.


노선영에게는 같은 빙상 국가대표로서 함께 금메달을 꿈꾸던 동생이 있었다. 바로 2016년 4월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故 노진규다.


인사이트노진규 선수 / 연합뉴스


노진규는 어린 시절부터 누나 노선영을 따라 빙상을 오가다 쇼트트랙에 입문했다.


이후 그는 누나를 롤모델로 삼으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누나 노선영 또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남매는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꿈꾸게 됐다.


결국 노진규와 노선영은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서 '남매 올림피언'의 꿈을 목전에 두게 됐다.


그러나 개막을 코앞에 두고 동생 노진규가 골육종 판정을 받으며 둘의 꿈은 무산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절망스러운 상황. 그럼에도 남매는 평창올림픽 동반 출전을 바라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노진규는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2년 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에 노선영은 큰 충격을 받고 은퇴 고민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과거 노선영은 "진규는 평창올림픽에 정말 나가고 싶어 했다"며 "동생은 못 이루고 떠났지만 저라도 대신할 생각"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한편 노선영은 지난 14일 평창올림픽 전 마지막 실전 대회인 전국동계체전에서  여자 1,500m에 출전해 2분 02초 76으로 김보름(2분 03초 86)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사이트2011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노진규 모습 / 연합뉴스 


그러나 평창올림픽에서 노선영의 활약은 김보름, 박지우와 함께 출전하는 여자팀 추월에서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진행됐던 세 차례 올림픽에서 노선영이 메달을 거머쥐지 못함에 따라 개인 종목 출전권을 놓쳤기 때문이다.


다만 1,500m 종목에는 이달 말 올림픽 선수 등록 마감 이전에 상위 두 명의 선수가 출전을 포기하면 출전권을 넘겨받게 된다.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 우승 후 세상 떠난 동생 생각에 눈물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노선영이 3년 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동생 노진규를 떠올리며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죽은 동생 대신 '금메달'따려 평창올림픽에 나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노선영이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 故 노진규를 그리며 올림픽 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