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 gettyimages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가 바르셀로나에 박수를 요구했지만 수아레스가 단호히 거절했다.
오는 23일 오후 9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 대 바르셀로나 경기 '엘 클라시코'가 열린다.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지난 17일 클럽월드컵을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를 축하하기 위해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가드 오브 오너'를 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한 매체에서 말했다.
'가드 오브 오너'는 상대 팀이 경기 시작 전 입장 때 도열해 우승한 팀에게 박수를 쳐주는 의식이다.
수아레스 / gettyimages
이 요구에 바르셀로나 선수인 루이스 수아레스는 "우리가 만약 같은 대회에 출전했다면 존중을 표시해야 한다는 걸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는 클럽 월드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클럽이 결정할 일이겠지만 그걸 할 이유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예르모 아모르 바르셀로나 단장도 "가드 오브 오너 행사는 (바르셀로나가 출전할) UEFA 챔피언스리그 혹은 라 리가에서 했다"며 "이번에는 그런 케이스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엘 클라시코 / gettyimages
바르셀로나가 '가드 오브 오너' 행사를 거부한 이유는 자존심 때문만이 아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지난 2007-08시즌 있었던 엘클라시코에서 최종 라운드 전에 우승을 확정 지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가드 오브 오너' 행사를 한 바 있다.
단순히 자존심 문제였다면 당시에도 바르셀로나는 가드 오브 오너를 거절했을 터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당시 가드 오브 오너를 받아 들였다.
다만 이번 요청은 클럽월드컵과 라리가가 상관없는 대회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엘 클라시코 / gettyimages
이같은 논쟁은 양 팀 선수와 팬들 사이를 더욱 불타오르게 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고의 경기라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경기는 오는 23일 펼쳐진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