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얼굴은 흉측해도 맛은 최고" 아귀 실물 보고 경악했던 일본인 아내의 반전

유튜브 '사에쨩'


"얼굴은 못생겼지만 맛있긴 해, 인정할게." 바다 밑바닥에 사는 생선 특유의 거칠고 험상궂은 생김새 사진을 보고 기겁하던 일본인 아내가 매콤한 한국식 찜 요리 한 입에 편견을 완전히 내려놓았다. 유튜브 채널 '사에쨩'이 지난 2일 게재한 영상에서는 생소한 비주얼 탓에 낯설어하던 생선 요리를 맛본 뒤 감탄을 연발하는 한일 부부의 유쾌한 일상이 담겼다.


식당에 들어가기 전 남편이 스마트폰 화면 속 아귀 실물 사진을 보여주자 아내 사에 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에 씨는 미간을 찌푸린 채 "이거 진짜 절대 싫다"라며 거부 반응을 보였다. 생선을 주로 구이나 회로 즐겨 먹는 일본 식문화에 익숙했던 그에게 시뻘건 양념에 뒤덮여 나오는 찜 형태 자체가 낯선 데다, 냄새가 심하거나 살이 퍽퍽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푸짐한 아구찜 한 접시가 식탁에 오르자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새빨간 양념 속 동글동글하고 뽀얀 살점, 산더미처럼 쌓인 콩나물을 마주한 사에 씨는 조심스럽게 젓가락을 들었다. 처음 우려와 달리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데다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혀를 감쌌다.


사에 씨는 콩나물과 아귀 살을 듬뿍 집어 입안에 넣은 뒤 "얼굴을 잊지 못해서 표정이 이러는데 맛은 있다"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아삭한 콩나물과 부드러운 속살의 조화에 푹 빠진 그는 함께 주문한 바삭한 고추튀김까지 곁들이며 한국 특유의 푸짐한 식문화를 즐겼다. 겉모습만 보고 숟가락조차 들기 꺼리던 이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식사를 마친 사에 씨는 아귀라는 생선을 수박에 비유하며 유쾌한 평가를 남겼다. 그는 "약간 수박 같은 친구다. 보기에는 저렇게 생겼는데 안은 달달하고 맛있다"라며 "완전 약하고 착하게 생겼는데 알고 보면 싸움 센 여장부 친구 같다. 역시 어떻게 생겼는지를 생각하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친 뒤 올림픽공원 나홀로나무 잔디밭을 찾아 돗자리를 펴고 뒹굴며 나들이를 즐겼다.


잔디 언덕에서 썰매 타기에 도전했으나 생각처럼 쉽게 미끄러지지 않자 "아구를 너무 많이 먹어서 무게 때문에 안 내려간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겉모습에 대한 거부감을 깨고 한국 고유의 미식 세계에 녹아드는 외국인의 솔직한 반응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공감과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