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군 "북한, 2년간 DMZ 일대에 지뢰 96만발 매설 추정"

한국군이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2024년 이후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지뢰가 96만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3일 국회 정보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실 다수를 통해 확인된 이 수치는 최근 2년간 북한의 대규모 지뢰 매설 작업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남북이 DMZ에 매설한 지뢰 총량을 200만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7일 국정감사에서 DMZ 내 지뢰가 약 200만발 정도 묻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DL 이남 북한군 지뢰 제거 작전의 영상을 캡처한 모습 / 합동참모본부


북한의 지뢰 대량 매설은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추진 중인 국경선 요새화 공사의 핵심 작업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못박은 뒤 2024년 4월부터 국경선 요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모지를 만들고 방벽을 쌓으며 철조망과 전술도로를 깔고 경의선·동해선 연결로를 차단하는 작업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MDL 남쪽에서 북한군 지뢰가 터져 한국군 병사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북한군의 반복적인 MDL 월경으로 접경지역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군은 MDL을 침범하는 북한군에게 경고방송을 내보내고 경고사격으로 대응하는 중이다. 북한은 이 같은 조치가 자국 군인의 신변을 위협한다며 대남확성기 방송 재개 등을 예고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북한의 지뢰 매설 작업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가 5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북한은 지난해 3월부터 MDL 전 구간으로 요새화 작업 범위를 넓혔다.


합동참모본부가 23일 공개한 최근 북한군 동향 중 전선지역 철책 설치 모습. 합참은 북한이 올해 초 GP 복원을 완료한 이후 소위 전선지역 '국경선화' 및 '요새화' 작업과 접적 지·해역 GPS 전파교란,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소음방송 등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2.23/뉴스1


올해는 하루 최대 7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지뢰지대 조성과 철책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약 250㎞에 이르는 MDL 구간에서 불모지 조성은 거의 끝나가지만 철책·지뢰지대·전술도로 건설은 40~60% 정도 진행됐다. 합참은 전체 공사가 2028년 후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응해 DMZ 작전수행체계를 정비하고 감시·정찰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합참은 8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공중 정찰자산 집중 운용과 최전방 일반전초(GOP) 과학화경계시스템 개량 등으로 감시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