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목)

"유리천장 와장창"... 평균 9년 걸리는 차장 승진, 실력으로 건너뛴 한전 '고졸' 입사자

한국전력이 고졸 출신 직원을 학력 장벽 없이 관리직으로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입사 형태나 근무 연한보다 실제 업무 성과를 중시하는 평가 체계가 공기업 내부에서도 자리를 잡아가는 흐름이다.


14일 한전에 따르면, 회사는 전략목표 달성과 업무 성과를 기준으로 직원 12명을 특별승진 대상자로 결정했다. 특별승진은 승진 자격이나 근무 연수와 무관하게 뛰어난 성과를 낸 직원을 차장 또는 부장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인사 제도다.


한국전력


이번 특별승진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고졸 전형 입사자 2명이 차장으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고졸 입사자는 차장 직급까지 오르는 데 9년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은 통상적인 승진 일정보다 1~2년을 단축하며 관리자 반열에 합류했다.


이들의 승진을 이끈 요인은 현장 업무 능력이었다. 한전은 이들이 전력계통 운영에서 효율성과 경제성을 개선하고, 전력망 안정성을 저해하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력망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현장 실무 전문성과 문제 대응력이 인사 기준에 포함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학력이나 입사 방식이 아닌 성과를 입증한 직원은 기존 승진 체계를 뛰어넘어 더 빠르게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신호다.


한전은 앞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에게 승진과 보상 기회를 늘려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만들고 조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고졸 인재 채용 확대와 육성 노력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