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목)

'2026 R&D 협력사 테크 데이' 연 현대차·기아... 소음 18% 줄인 도어 기술 '최우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협력사들의 첨단 기술을 한자리에 모아 공개했다. 차량 소음 저감부터 카메라 세척, 페달 오조작 방지까지 실용성 높은 신기술이 대거 소개되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2026 R&D 협력사 테크 데이(Tech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 현대차·기아협력회 문성준 회장,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택성 이사장, 케이모빌리티 브릿지 재단 안정구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력사 37곳이 개발한 신기술 42건이 전시됐다. 현대차·기아는 2006년부터 매년 R&D 협력사 테크 데이를 열어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협력사를 포상하고 신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올해 최우수상은 대동도어가 개발한 '소프트 오프닝 래치(Soft Opening Latch)' 기술이 차지했다.


이 기술은 차량 테일게이트 잠금장치 내부에 '신칭기어(Cinching Gear)'라는 감속 기구를 적용해 잠금장치 작동 속도를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소음을 줄이고 테일게이트의 닫힘 안정성도 향상시켰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이 선행 기술은 주행 중 발생하는 이음과 소음을 약 18% 감소시키는 효과를 냈다.


샤시와 바디, 전자, 전동화·배터리 등 4개 부문에서 선정된 우수 기술 5건 중 우수상에는 동희산업, 경창산업, 화신, 클라리오스 델코 등 4개 협력사의 기술이 이름을 올렸다.


동희산업은 'RVM 카메라 초음파 클리닝 모듈'로 후방 카메라의 오염 문제를 개선했다. 경창산업은 운전자의 잘못된 가속 페달 조작을 인지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운전 안전성을 높인 기술이라는 평가다.


만프레드 하러 사장(사진 중앙)이 최우수상 신기술 전시물을 살펴보는 모습 (좌측부터 대동도어 박상열 전무,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택성 이사장, 상용LCM담당 박상현 부사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 대동도어 송승철 사장) / 현대자동차그룹


화신은 초고강도 소재에 국부 열처리 기술을 적용한 '1.8GPa급 프론트 로어 암'을 개발해 수상했다.


전동화·배터리 부문에서는 클라리오스 델코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 'hAGM'이 선정됐다. hAGM은 배터리가 충전 전류를 받아들이는 능력인 '충전 수입성'을 개선한 기술로, 충전 수입성이 높을수록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전류를 받아들일 수 있다.


행사에서는 우수 기술 개발 사례를 공유하는 발표도 이어졌다. 대동도어 박상열 전무는 최우수상 수상 기술을, 동희산업 김상대 전무는 후방 카메라 초음파 세척 기술의 개발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42개 신기술 소개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다. 그룹과 협력사 임직원들이 기술을 공유하고, 대외 공개가 가능한 기술은 일반 고객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장은 "협력사들의 우수한 기술과 혁신이 현대차·기아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상 기념촬영 모습 (좌측부터 동희산업 이태희 총괄사장, 경창산업 차석주 부회장, 대동도어 송승철 사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 화신 정서진 사장, 클라리오스 델코 김광식 부문장) / 현대자동차그룹


한편 현대차·기아는 협력사 인재 채용 지원 프로그램 'Here We Go(히어 위 고)'와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운영,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 등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