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미국 남성 "부모 500억 복권 당첨 후 파산... 차라리 당첨 안 됐길"

20년 전 3700만 달러(약 500억 원)라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한 미국인 가정이 투자 실패와 알코올 중독을 겪다 결국 파산하고 어머니마저 잃은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복권이 1등에 당첨되면서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부모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털어놨다.


당시 아버지는 복권을 건넨 친구와 상금을 절반씩 나눈 뒤 직장을 그만두고 빚을 청산하며 새 삶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의 A씨와 형제들은 최고급 교육을 받고 최신 전자기기를 누리는 등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그러나 벼락부자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머니가 뛰어든 사업과 투자는 줄줄이 실패했고,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시작된 폭식으로 비만 수술의 일종인 위우회술까지 받았다.


수술 이후 건강은 더욱 악화했고 부모 모두 알코올에 심각하게 의존하기 시작했다. 특히 어머니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으며, 주변 친인척을 향한 무분별한 금전 지원까지 겹치면서 재정은 급격히 무너졌다.


결국 당첨 14년 만에 부모는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가장 화려했던 순간에서 불과 수년 만에 거처마저 잃을 위기에 내몰렸다. 어머니는 극심한 자책감 속에 술을 끊지 못하다 만성 간 질환으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A씨는 "갑작스러운 거액의 돈이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망쳤고, 알코올 중독과 파산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낳았다"며 "막대한 돈이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불행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이어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첨금을 모두 포기하더라도 어머니와 함께하던 평범한 삶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