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가격이 100원 아래로 내려왔다. 남양유업이 스틱당 최저 99원 수준의 아메리카노를 내놓으며 고물가 시대 '가성비 커피' 시장 공략에 나섰다.
18일 남양유업은 실속형 스틱커피 '프렌치카페 데일리 아메리카노' 마일드와 아라비카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이다. 마일드 제품 기준 스틱당 가격이 최저 99원 수준으로, 집이나 사무실에서 매일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커피 원두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남양유업은 자체 생산설비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남양유업은 원두 추출액을 얼린 뒤 진공 상태에서 수분을 제거하는 FD(Freeze Drying·동결건조) 방식의 커피 생산설비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추고 제조 과정을 직접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신제품 가격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가격을 낮추면서 맛에도 공을 들였다. '듀얼프레소'와 '아로마 키핑' 공법을 적용해 원두의 맛과 향을 살렸으며 제품은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마일드'와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아라비카' 두 종류로 구성했다.
휴대하기 쉬운 미니 스틱 형태로 만들어 집과 사무실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남양유업의 실속형 커피 확대는 스틱커피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8월에는 기존 250mL 제품보다 용량을 줄인 200mL '프렌치카페 악마의유혹' 카페라떼와 바닐라라떼를 900원대에 선보였다.
소용량 제품으로 가격 진입 장벽을 낮춘 전략이 초기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두 제품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도매 단일 경로에서 주문량 21만개를 기록했다. 회사는 추가 생산을 진행하는 한편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넓힐 예정이다.
900원대 컵커피에 이어 100원 미만 스틱커피까지 내놓으면서 남양유업의 커피 라인업도 '실속형'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국제 생두 가격과 원부자재 비용 상승으로 커피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용량과 제품 형태를 세분화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김정현 남양유업 카테고리 매니저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커피에서도 가격과 품질을 함께 고려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자체 커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컵커피와 스틱커피 등 다양한 음용 방식과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지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