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음에도 더딘 매출 회복과 인수합병(M&A)에 난항을 겪으며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15일 일반노조, 마트노조와 간담회를 개최해 현재 경영 상황을 공유했다. 홈플러스는 간담회에서 당초 목표 매출의 40% 수준에 그치는 실적과 회생계획안에 따른 채무 이행에 일부 차질이 생긴 상황을 설명했다.
회사는 경영난 해소 방안으로 희망퇴직 실시를 논의 안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 측의 반대 의견으로 희망퇴직 추진은 보류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했을 뿐 시행 여부와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는 7월분 미지급 급여를 9월 23일과 30일 두 차례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추석 상여금 지급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상품 확보를 위한 납품업체 대금을 먼저 처리하고 직원 급여는 분할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의 체불 임금 규모는 수천억 원 규모로 향후 자금 운영에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홈플러스의 누적 임금체불액은 3871억 원에 이른다.
대형마트 사업부문 매각 작업도 순조롭지 않다. 홈플러스는 10월까지 인수 의향을 보이는 후보를 최소 1곳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M&A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