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21도 소주 시대 깨뜨렸던 '처음처럼'... 20년 만에 15.7도까지 내려왔다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낮춘다. 출시 20주년을 맞아 브랜드가 내세워 온 '부드러움'을 강화하는 동시에, 취하기보다 가볍게 술을 즐기는 방향으로 바뀌는 소비 흐름에 대응하려는 변화다.


1일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0.3도 낮춘 15.7도로 조정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 제품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식당과 주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도수만 낮추는 것은 아니다. 도수 변화에도 기존의 맛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부 감미료 함량을 함께 조정한다. 주류 경고 문구도 기존보다 눈에 잘 띄도록 주상표로 옮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번 변화는 처음처럼이 지난 20년간 구축해 온 '부드러운 소주' 이미지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06년 출시된 처음처럼은 당시 21도 안팎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소주 시장에 20도 제품으로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도수와 '부드러운 소주'라는 이미지를 앞세우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출시 17일 만에 판매량 1000만병을 넘어섰고 6개월이 되기 전에 1억병, 약 4년 만에 10억병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2006년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100억병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처음처럼 출시 20주년을 계기로 브랜드 재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출시 초기 사용했던 어린 새와 새싹 등의 시각 요소를 다시 적용해 패키지를 바꿨으며, 20년 전 레시피와 디자인을 재해석한 '처음처럼 클래식'도 선보였다.


여기에 주력 제품의 도수를 15.7도로 낮추면서 처음처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아온 '부드러움'을 한층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처음처럼 변천사 /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대한민국 소주 시장에 20도 소주로 ‘부드러운 소주’의 시작을 처음 알린 ‘처음처럼’이 출시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헤리티지 강화를 위한 패키지 리뉴얼, 20년전 레시피를 구현한 제품 출시에 이어 본질적 경쟁력인 ‘부드러움’을 강조하고자 알코올 도수를 조정하게 됐다"며 "본격적인 소주 시즌이라 할 수 있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선보인 20주년 광고 캠페인, 처음돌이를 활용한 거리 이벤트를 뛰어넘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욱 부드러워진 처음처럼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