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170kg에 달하는 중국의 유명 먹방 크리에이터가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경사도가 높은 명산을 오르다 기절해 구조대에 의해 들것으로 실려 내려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구독자 다수를 보유한 먹방 인플루언서 량쯔(33·본명 리잔량)는 최근 생활 습관을 바꾸고 체중을 감량하겠다며 일행과 함께 쓰촨성 어메이산 등반에 나섰다. 량쯔는 키 166.5cm에 몸무게가 약 171.5kg에 달하는 중증 비만 상태다.
공개된 영상에서 량쯔는 복부 지방이 심하게 늘어져 발밑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계단을 한 칸씩 간신히 올랐다. 동행한 이들의 어깨에 의지해 힘겹게 걸음을 옮겼으며, 일행이 긴 대나무 막대기로 그의 늘어진 배를 아래에서 받쳐 올려주며 이동을 돕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한 등산으로 심폐 기능과 관절에 극한의 부하가 걸리면서 량쯔는 산 중턱에서 탈진해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 출동한 어메이산 산악 구조대는 들것을 이용해 그를 산 아래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중국 현지에서는 자극적인 콘텐츠 제작과 무모한 감량 시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현지 의료 전문가는 초고도 비만 환자의 고강도 등산이 무릎 관절에 체중의 수배에 달하는 충격을 가하며 심뇌혈관 질환이나 급사의 위험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어메이산 관리사무소 측은 관광객들에게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있으며, 조회수를 노리고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무시한 채 위험한 도전강행을 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