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이번 협상이 합의를 도출할 마지막 기회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협상이 무산될 경우 대규모 군사 타격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며,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번이 이란이 좋은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이란 측에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며 "앞서 진행된 대규모 공격은 평범한 수준이었으며, 이란이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협상의 우선순위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이란의 비핵화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이 1단계 과제"라며 "어느 쪽이든 결과는 빠르게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협 통행 권한에 대한 발언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일축하며 "누군가 통행료를 거둔다면 그것은 우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가, 이내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은 없으며 관련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을 바로잡았다.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타협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협상에서는 이란 핵문제를 다룰 예정이며, 이 과정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군인 배우자 위원회'를 신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위원장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배우자인 제니퍼 헤그세스가 임명됐다.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늘어나는 장병 가족들의 불안감을 달래고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