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국가 지원 해킹 사건의 절반 이상을 북한 연계 조직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 기업 위장 취업과 인공지능 도구 악용 등 한층 진화한 수법으로 해킹을 전개해 가장 치명적인 사이버 위협으로 부상했다.
지난 3일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발표한 '2026 위협 헌팅 보고서'를 통해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인 '페이머스 천리마'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킹 세력으로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머스 천리마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 세계 국가 지원 해킹 사건의 55%를 차지했다. 글로벌 기술 분야 보안 침해 사건으로 한정하면 전체의 44%가 이들의 소행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의 주요 기술 기업을 표적으로 삼았다. 신분을 위장한 북한 정보기술 인력을 해당 기업에 대거 취업시킨 뒤, 내부 시스템 권한을 확보해 해킹 공격을 감행하는 인필트레이션 전략을 썼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도입 중인 인공지능 시스템의 보안 허점을 노린 공격에도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충분한 보안 검증 없이 도입된 인공지능 도구가 새로운 취약점을 만들어냈고, 북한 해커들이 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페이머스 천리마 외에도 '스타더스트 천리마' 등 또 다른 북한 연계 해킹 조직들은 핀테크 기업과 가상자산 거래소를 집중 공격하며 금융 자산을 노린 사이버 침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