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모레이에 사는 14세 소년 헨리 랄프가 생애 첫 원투낚시에서 자신의 몸집보다 두 배 이상 큰 거대 가오리를 낚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헨리가 아가일 앤드 뷰트 인근 해변에서 무게 88kg에 달하는 대형 가오리를 낚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헨리는 이날 처음으로 원투낚시에 나섰다. 처음에는 낚싯줄이 무거운 해초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물속에서 거대한 물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대어를 낚았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거대한 날개를 펼친 가오리는 거세게 저항했다. 헨리는 무려 2시간 동안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여야 했다. 그는 몸부림치는 가오리에 이끌려 바다로 거의 끌려 들어갈 뻔한 순간도 있었다.
힘겨운 싸움 끝에 가오리를 해안 근처로 끌어왔을 때 헨리는 그 크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낚시 가이드 마이클 한나가 측정한 결과 이 가오리는 길이 206cm, 폭 175cm에 달했다.
헨리는 "정말 끌어올리기 힘들었다"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승부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약 두 시간이 걸렸지만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안에서 약 18m 떨어진 곳에서 가오리가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고서야 얼마나 큰지 알게 됐다"며 "크기를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낚시를 마친 후 헨리는 지칠 정도로 체력을 소진했다. 하지만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또 한 마리를 잡을 준비가 됐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8살부터 낚시를 시작한 헨리는 이번이 첫 원투낚시였다. 하지만 뛰어난 집중력과 끈기로 대어를 낚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가이드 마이클 한나는 "아직 어린 소년이지만 내 도움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인이라도 낚싯대를 다른 사람에게 넘겼을 상황이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평생 한 번 잡을까 말까 한 물고기를 14살에 낚았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고 말했다.
측정을 마친 가오리는 이후 안전하게 바다로 방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