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공공 도서관에서 약 150년 전 대출된 책이 벽난로 속에 숨겨진 채 발견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은 그리스 고대 유물을 다룬 '아테네의 고대유물'이 약 150년 만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키아마의 공공도서관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키아마 도서관 관장 미셸 허드슨은 "지난주 이 책이 반납됐다"며 "이렇게 오래된 책이 돌아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반납자 로스 시몬스는 최근 가족이 대대로 사용해온 오래된 오두막을 리모델링하던 중 밀폐된 벽난로 안 차 상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그는 고조할아버지 존 시몬스가 이 책을 빌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책은 일부 손상이 있으나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1872년 문을 연 키아마 도서관은 개관 당시 약 1,000권의 도서를 보유했다. 1858년 출간된 '아테네의 고대 유물'은 초기 소장 도서 중 하나로, 개관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허드슨 관장은 "이 책의 마지막 대출자가 누구였는지 알려주는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출 기록은 모두 소실된 상태다.
개관 당시 규정에 따르면 연체료는 주당 3펜스였다. 이를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계산하면 연체료는 약 2만8,000호주 달러(약 2,840만원)에 달한다. 허드슨 관장은 "연체료 부담 때문에 책을 반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아마 도서관은 현재 연체료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어 별도의 비용은 청구하지 않았다. 반납된 책은 도서관 지역 역사 자료실에 전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