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후 방송 활동을 재개한 박미선이 악성 댓글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박미선은 지난달 31일 공개된 김영철의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 출연해 25년지기 후배 김영철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은 '박미선이 30분만 봐도 질리는 김영철을 25년간 애착동생으로 여기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됐다.
김영철은 박미선이 선물한 핑크색 셔츠를 입고 나타나 꽃다발을 건넸다.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박미선이 첫 항암 치료를 마치고 처음 외출했을 때 찾았던 중국집이었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당시를 회상하며 식사를 함께했다.
방송 말미 제작진이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라고 요청하자, 김영철은 자신이 선물한 독서 받침대 케이스에 새긴 문구 "오래도록 활동해 줘 박미선"을 다시 읽어줬다.
박미선은 "고마운데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프려고 해서 아픈 게 아니고 조용히 지나가려 했는데 본의 아니게 시끌벅적하게 알려졌다. 조혜련이 방송에서 너무 울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픈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프레임이 씌워진 상태에서 '아픈데 쉬지 뭐하러 나오냐'는 글이 너무 많다"며 "후배들에게 양보하고 편하게 살라는 말, 돈에 환장한 것 같다는 말, 이제 그만하라는 말이 많다"고 토로했다.
박미선은 "나는 일을 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 60이면 이제 막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영철은 "누나가 아프더니 약해졌다. 저렇게 댓글에 신경 안 쓰던 사람이었는데 너무 섬세해졌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미선은 "그게 정말 상처가 됐다. 마음이 약해진 것 같다"며 "조금 쉬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은 "박미선과 겹치는 캐릭터가 있느냐, 없다. 박미선은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며 "나는 그런 미선 누나를 좋아한다. 2001년도 그때의 당찬, 재기발랄한, 아랑곳하지 않던 누나의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래도록 활동해달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박미선은 지난해 2월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직접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항암 치료로 짧아진 머리로 10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그의 모습은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