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영화감독 장항준과 함께한 20여 년 전 무명 시절의 추억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윤종신은 31일 자신의 SNS에 "2000년 초반 장항준 김은희 부부의 방화동 대방동 집을 아지트로 했던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당시 멤버들 다시 모임"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윤종신과 장항준 감독, 작가 김은희,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김풍,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종신은 "당시 궁핍 에피소드가 이렇게 즐거운 안줏거리가 되는 날이 오다니"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날 장 감독은 26년어치 술값을 계산하고 26년 후에 보자고 했다ㅋㅋㅋㅋ"라며 장항준 감독의 통 큰 한턱을 전했다.
이들은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절친 그룹으로 유명하다. 윤종신과 장항준, 김은희, 김풍, 장원석은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장항준·김은희 부부의 집에 모여 무명 시절을 함께 버텼던 에피소드를 수차례 소개해왔다.
장항준 감독은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흥행에 성공하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절친들은 이를 두고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윤종신과 장항준은 지난 6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함께 출연해 과거 이야기를 꺼낸 바 있다.
윤종신은 당시 "2001년도에 장항준 감독 집 문을 열면 과자 몇 봉지와 맥주가 굴러다녔다. 가서 보면 장현성, 김풍, 장원석 등 있었다. '저들의 미래가 있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윤종신은 또 "그나마 나는 그때 돈을 벌었다. 이 사람들을 내가 먹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술과 안주를 사 들고 산타클로스처럼 나눠줬다. 그런데 지금 그 사람들이 다 잘 됐다"고 말했다. 장항준 감독도 "각자 분야에서 다 성공했다"며 흐뭇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