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나홍진 감독 "'호프' OTT 공개 계획 없어... 최후의 날까지 극장 사수"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를 두고 김지운 감독이 "황홀경"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지난 29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호프' 스페셜 GV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나홍진 감독과 김지운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감독 인생 처음으로 GV 사회를 맡았다. 그는 "2시간 반을 황홀경 속에서 봤던 것 같다"며 "20~30분 더 보고 싶을 정도로 빨리 끝나는 게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홍진 감독이 이끄는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라며 "시네마틱 시네마가 무엇인지 강력하고 황홀하게 보여주는 영화"라고 극찬했다.


김지운 감독(왼쪽)과 나홍진 감독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나홍진 감독은 기획 의도를 묻는 질문에 "현재 인간들의 세태를 어떻게 이해할지 고민했을 때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지운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와 불합리함 앞에 선 인간의 무지가 동력이 되어 엄청난 운동성의 스펙터클을 일으킨다"고 자신의 감상을 전했다.


관객 Q&A 시간에는 영화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캐릭터 구축 과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홍진 감독은 "죽여도 죽지 않고 계속 살아서 꿈틀거리는 생명체 같은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 인물들이 전투적으로 먹는 행위를 통해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이 향후 OTT 상영 계획을 묻자, 나홍진 감독은 "아직은 OTT 플랫폼에서 '호프'를 상영할 계획은 없다"며 "최후의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GV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차기작에서 함께 작업한 정호연이 객석에 앉아 있다가 깜짝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현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했다.


영화 '호프'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에 이어 약 10년 만에 신작을 선보였다. 이번 영화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나홍진 감독은 연출작 네 편 모두 칸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영화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