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소지섭, 아내 조은정 처음 만났던 '한밤' 영상 클릭도 못 한 이유

31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데뷔 30주년을 맞은 배우 소지섭이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자신의 배우 인생과 '김부장'의 의미를 회고했다.


소지섭은 지난 2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던 중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과거와 맞서는 김부장 역을 맡았다. 웹툰 원작 특유의 속도감과 통쾌한 액션,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또 하나의 대표작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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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소지섭은 딸 민지의 아버지이자 남북파 공작원 출신, 상생저축은행 김부장이라는 세 가지 얼굴을 가진 인물을 연기했다. 절제된 감정 연기와 묵직한 액션, 평범한 가장의 부성애를 동시에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승영 감독은 앞서 소지섭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소지섭은 "감독님께서 제 새 얼굴을 봤다고 말씀하시는데, 과연 어떤 얼굴을 보셨을지 저도 궁금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촬영이 끝나고 작품을 보면 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제 연기에 100% 만족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배우를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자만일 수도 있다. 그래서 늘 아쉽고, 다음 작품에서는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소지섭은 작품이 끝나면 가장 먼저 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계속 있으면 작품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환기를 해야 다음 작품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아직 어디로 갈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산보다는 바다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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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에 대해서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소지섭은 "'김부장'이 워낙 잘돼서 또 바로 액션을 하는 것은 부담도 있다"며 "액션이 아닌 작품도 함께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발리에서 생긴 일', '주군의 태양' 등에 이어 '김부장'까지 SBS 작품에서 특히 좋은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데뷔작도 SBS였고, 이후에도 SBS 작품을 많이 했다"며 "궁합이라기보다는 편안하고 믿음이 가는 방송사라는 느낌이 있다"고 답했다.


1995년 데뷔한 소지섭은 올해로 배우 생활 30주년을 맞았다. 그는 "현장에 가면 거의 제가 가장 나이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연차를 많이 실감한다"며 "책임감도 커지고 어깨도 더 무거워지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편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어렵다. 제가 단장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며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배우들이 모두 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연예계 절친으로는 배우 송승헌을 꼽았다. 소지섭은 "연예인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다. 가장 친한 사람은 송승헌 형"이라고 답했다.


배우 생활 30년을 맞았지만 연출이나 제작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연출이나 제작은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머릿속으로 상상은 해봤지만, 글을 써볼 수 있지 않을까 정도일 뿐이다. 지금은 배우로 연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SBS '본격연예 한밤'


아내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은정과의 첫 만남이 담긴 과거 방송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된 것에는 쑥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소지섭은 "클릭도 못 하겠더라. 민망하기도 했다"며 "제가 아내 이야기를 잘 안 하는 이유도 있다. 예전에 일을 했지만 지금은 누군가의 아내가 아니라 그 친구 이름으로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더 많다. 그래서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아내와 처음 만난 '한밤' 인터뷰 영상은 클릭 못 하겠다"라며 "데뷔 30주년이 됐는데, 이제 현장에 가면 책임감이 무거워진다"라고 말했다.


최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그는 "'김부장'을 잘 마쳤기 때문에 다음 작품을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소지섭은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제 배우 인생의 첫 번째 장이었다면, '김부장'은 두 번째 페이지를 열어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 다음 페이지를 잘 써 내려가고 싶다"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