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의 복부 속에서 18cm 크기의 수술용 가위가 3개월 동안 방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의료진의 치명적인 과실로 환자는 장 괴사까지 겪으며 네 차례의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LAD바이블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브라간사 파울리스타에 거주하는 세 자녀의 어머니 에리카 크리스티나 반나이 봉 훈홀츠는 지난 1월 산타 카사 데 미세리코르디아 병원에서 자궁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부터 에리카는 극심한 복통과 구토 증상에 시달렸다. 진통제도 효구가 없었고 약 3개월간 통증이 지속됐다. 결국 지난 4월 11일 응급실을 찾은 끝에 엑스레이(X-ray) 검사를 받았고, 복부 안에서 18cm 길이의 수술용 가위가 발견됐다.
가위가 장기간 복부 내부를 자극하면서 소장 일부가 괴사한 상태였다. 에리카는 방치된 가위를 제거하는 긴급 수술을 포함해 탈구 복원, 장 및 간 농양 치료 등 총 네 차례에 걸치는 대수술을 견뎌내야 했다.
에리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사실을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며 "육체적인 회복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충격에서도 벗어나려 애쓰는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가위 제거 수술 이후 의료 과실을 인정하고 치료비와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집도의는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현지 법원 역시 관련 형사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