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의 사생활 논란이 법적 다툼으로 확대되면서, 그의 아내이자 소속사 샘컴퍼니 대표인 김미혜가 이례적 상황에 직면했다. 김 대표는 배우자이자 소속사 수장이기에 남편을 향한 의혹에 직접 해명하는 역할을 떠맡게 된 것이다.
샘컴퍼니는 지난 29일 공식 성명을 내고 온라인상에서 황정민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A씨를 "황정민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고 명시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황정민은 A씨를 형사 고소했고, 법원은 세 차례에 걸쳐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를 결정했다. 법원은 스토킹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 원 약식명령을 내렸으나, A씨가 이에 불복하며 현재 정식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다.
샘컴퍼니는 온라인에 공개된 게시물과 녹취 내용을 두고 "악의적 편집"이라고 반박하며 추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황정민 측은 A씨가 제기한 모든 사생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반면 A씨는 황정민 측이 자신을 일방적으로 스토킹 범죄자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약식명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식 재판에서 다투고 있으며, 황정민을 상대로 2억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황정민과 약 2년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사업 및 창작 활동을 함께 제안받았지만, 일방적으로 관계가 끊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정민과 둘만 사용하는 블로그를 운영했으며, 글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A씨는 블로그 글이 외부로 유출된 경로를 확인하려 황정민과 소속사에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고, 이후 연락이 차단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미성년자였던 황정민의 아들에게 SNS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속사와 연락이 모두 끊긴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협박이나 폭로 의도는 아니었다는 입장이지만, 성인 간 분쟁이 미성년 자녀에게까지 전달됐다는 점에서 연락 방식의 적절성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이 더욱 주목받는 배경에는 소속사 대응의 특수성이 자리한다. 샘컴퍼니를 이끄는 김미혜 대표가 황정민의 배우자인 만큼, 회사의 공식 입장이 곧 가족의 입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구조다. 일반적인 연예기획사라면 소속 배우 관련 사안을 해명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배우자의 사생활 의혹을 아내가 대표 자격으로 직접 부인하고 법적 대응까지 나서는 이례적인 모습이 펼쳐졌다.
다만 이러한 구조가 이해충돌이나 대응 적절성 문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연예기획사 대표는 소속 배우의 권익 보호와 법적 대응 총괄이 핵심 업무이기 때문이다. 다만 배우자이기도 한 대표가 공식 창구에 나서면서 대중의 시선이 더욱 집중되는 상황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황정민 측은 A씨를 상대로 형사 사건과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A씨는 정식 재판과 민사 손해배상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공개된 대화 내용과 녹취의 진위, 사생활 의혹의 사실 여부는 아직 법원이나 수사기관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상태호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