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진서연 "사람 얼굴·이름 거의 기억 못 한다" 고백... 배우 직업병 때문?

배우 진서연이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특별한 사정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주변에 양해를 구했다.


지난 29일 진서연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잘,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며 긴 글을 올렸다. 그는 "이게 너무 불편하고 송구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직업적 특성을 설명하며 이유를 풀어놨다. "다 나 같진 않겠지만 나는 직업이 배우다. 드라마는 갑자기 급하게 많은 양의 대사를 외워야 하고 완전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좌) 뉴스1 / (우) 진서연 인스타그램


진서연은 촬영 현장의 강행군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드라마를 찍는 내내 몇 개월은 이동하는 차에서 밥을 간단히 먹는다. 식당에 앉아 뭘 시켜 먹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자는 시간을 버는 걸 선택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극도의 집중 상태가 그의 기억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내 뇌는 외우기로 결정한 것 외에는 거의 모든걸 기억하지 못한다"며 "처음 보는 것 같고 처음 와본 것 같고 누군지도 잘 모른다"고 털어놨다. 진서연은 "아주 반갑게 아는 체를 해주시는데 내가 인지를 잘 못한다"며 "누구지? 어디서 봤지? 여긴 어디지?"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런 현상을 '선택적 기억'으로 정의했다. "선택적 기억을 하게 된 건 완전한 몰입으로 들어가는 뇌랑 편한 상태의 뇌가 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배우 진서연 / 뉴스1


진서연은 "특징을 잡아서 기억하려 해도, 이름을 외우려고 기억하려 해도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린다"며 "모든 것을 외웠다간 '너 큰일 날 수도 있어'의 몸이 보내는 신호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 말미에 "자꾸 변명하고 죄송해하기도 지겨워 주저리주저리 남겨본다"며 "이 글을 읽으실 나를 아는 분들은 내가 기억을 못 하게 된 이유가 있다. 이런 사정이 있었다. 일부러 그런 거 아니니 부디부디 서운해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진서연은 2014년 9살 연상의 남편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으며, 현재 아들 하나를 두고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연극 '그의 어머니'로 무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