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지인 초대하면 120만 원 쏜다" 전쟁 여파에 '텅텅' 빈 두바이, 결국 이런 수까지

이란 전쟁의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한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도시 두바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보상책을 꺼내들었다. 


28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두바이는 최근 UAE 거주자와 시민이 친척이나 지인을 관광객으로 추천할 경우 최대 3,000디르함(약 12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를 시작했다.


유효한 UAE 신분증을 가진 18세 이상 성인이 오는 10월 31일까지 시작되는 숙박 일정으로 최대 3명의 지인을 추천하면, 호텔 숙박 및 식사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바이 관광청에 따르면 추천 대상은 유효한 관광 비자를 소지하고 항공·해상·육로로 입국하는 UAE 비거주자여야 한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gettyimagesBank


두바이가 이 같은 혜택을 시행하는 것은 이란 전쟁 여파로 관광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보복으로 인근 국가에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으면서 두바이의 대표적 관광 명소들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유명 5성급 리조트인 '페어몬트 더 팜'과 '버즈 알 아랍' 호텔이 공습 피해를 보았으며, 버즈 알 아랍은 18개월간의 복원 공사를 위해 현재 영업을 중단했다. 주요 항공 허브인 두바이 국제공항 역시 지난 3월 폭격을 맞아 한때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 시설 피해는 상당 부분 복구됐으나, 훼손된 두바이의 '안전 도시'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1,959만 명의 해외 방문객을 유치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두바이였지만, 공격 이후 기존 80%에 달했던 호텔 객실 점유율은 몇 달간 1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다수 국가가 UAE에 대한 여행경보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악재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UAE 여행 재고를 권고한 상태다. 


두바이에서 '울트라 브라세리' 등을 운영하는 게이츠 호스피탈리티의 나임 마아다드 CEO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UAE 자체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기보다 여행객들의 망설임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GettyimagesKorea


이에 두바이는 관광업 부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고급 호텔 숙박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한 데 이어, 호텔과 레스토랑에 부과되던 7%의 지방세도 폐지하는 등 잇따라 지원책을 내놨다.


누르 알 게지리(Noor Al Geziry) 두바이 경제관광부(DET) 부국장은 이번 인센티브 제도에 대해 "여행을 결정할 때 개인적인 추천과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이 도시를 가장 잘 아는 주민들과 그들이 가족·친구를 직접 초대해 두바이를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두바이의 지속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