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방탄소년단 2027 그래미 어워즈 안 간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7 미국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전격 포기했다. 그래미 측이 K팝을 포함한 아시안 팝 전용 부문을 새로 만들고 심사 기준을 바꾼 데 대한 거부 의사로 해석된다.


BTS 멤버들은 오늘(29일) 각자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 최신 앨범 '아리랑'과 관련 수록곡들을 출품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리더 RM은 음악이 언어나 지역에 따라 나뉘기보다 그 자체로 전달되고 사랑받길 원한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달 아시안 팝 전용 부문을 신설하며 K팝, J팝 등 아시아계 언어가 일정 수준 이상 쓰인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음악만을 다루는 전용 장르가 신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골드더비 등 현지 매체들은 BTS를 해당 부문의 유력한 첫 수상 후보로 언급해 왔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22 ⓒ 뉴스1


하지만 음악계와 팬덤 내부에서는 이러한 장르 신설이 K팝의 주요 부문 진입을 막는 '유리천장'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래미의 최우수 부문인 '제너럴 필즈' 6개 항목과 달리 특정 지역 장르상은 대개 본 시상식이 아닌 사전 행사에서 수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출품 자격 요건 중 언어 기준이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래미 측은 전용 부문 대상에서 순수 영어 가사나 단순한 단어 사용 형태를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BTS의 신보 '아리랑'은 빌보드 메인 차트 1위에 올랐으나 수록곡 대부분이 영어 가사로 이루어져 있어 규정에 저촉된다. 한국어 버전으로 발표된 일부 곡이 있지만 메인 차트 성적 면에서 차이가 존재했다.


소속사 하이브 측은 이번 결정이 레이블 전체 차원의 보이콧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이브 관계자는 소속된 다른 아티스트들의 경우 개별 의사에 따라 기존대로 출품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TS 그래미 어워즈 출품 포기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