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원엔 환율 800원대 진입에 엔화 매수 급증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엔화 환전 규모가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 성장에 따른 원화 강세와 일본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가 물려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까지 밀려난 결과다.


오늘(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이달 들어 27일까지 집계된 엔화 환전액은 총 315억 엔에 달했다. 전달 대비 78억 엔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24년 12월(322억 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올해 엔화 환전 규모는 1월 247억 엔, 2월 212억 엔을 거쳐 3월 245억 엔, 4월 274억 엔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5월(253억 엔)과 6월(237억 엔) 잠시 주춤했으나 7월 들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은 일본 여행객 수요와 더불어 향후 엔화 가치 반등을 노린 '환테크' 자금이 동시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달러·엔 환율은 지난 23일 164엔 육박 수준까지 치솟으며 1986년 12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엔화 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엔화 약세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진입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9,781억 엔으로 이달 들어 693억 엔 증가했다.


다만 이는 1조 엔을 상회했던 지난 1월(1조 648억 엔)과 2월(1조 736억 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엔화 약세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연초 대비예금 잔액 자체는 일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