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평택 미군기지서 '백린 누출' 사고 발생... 한때 주민 대피 명령까지

경기 평택시 미군부대 오산공군기지(K-55)에서 위험 물질인 백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으나 미군 측의 조치 완료로 36분 만에 해제됐다.


지난 28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54분쯤 평택시 서탄면 오산공군기지 내부에서 백린탄 탄두 2개로부터 백린이 흘러내렸다. 정확한 누출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25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C-130 수송기가 계류되어 있는 모습. 2025.8.25 / 뉴스1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장비 9대와 대원 31명을 현장에 급파해 통제선을 구축하고 긴급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백린은 공기 중 산소와 접촉하면 스스로 불이 붙을 정도로 반응성이 강해 군용 연막탄 등에 쓰인다. 인체 피부에 닿을 경우 심각한 화상을 입히고 흡입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물질이다.


지자체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평택시는 오후 5시 37분쯤 "인근 주민은 피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오산 공군기지 페이스북


이후 미군 측은 "누출된 백린이 사전 작업으로 80%가량 희석된 상태여서 인체나 주변 환경에 미치는 유해성은 낮다"고 평택시에 알렸다.


이에 시는 대피 발령 36분 뒤인 오후 6시 13분 "K-55 미군기지 내 백린 누출 조치가 완료됐으니 주민들은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안내 문자를 재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