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홍명보, 법카로 자택 근처서만 1,400만 원 지출...소명서는 없었다

홍명보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를 사용해 자택 인근에서만 1,400만 원 넘게 지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협회 내부 지침에서는 자택 근처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을 제한하고 있지만, 홍 전 감독은 이에 대한 별도 소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축구협회에서 제출받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홍 전 감독은 2024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법인카드로 3,742만 원을 결제했다. 이 가운데 1,406만 원이 자택이 위치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사용됐다.


홍 전 감독이 법인카드를 사용한 장소는 자택 인근의 호텔과 정육 전문 식당, 해장국 전문점 등 다양한 업소였다. 특히 어린이날과 현충일, 광복절 등 국가 공휴일에도 분당구에 위치한 음식점 등에서 수십만 원 규모의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 뉴스1


대한축구협회의 업무추진비 운영 지침은 휴일과 자택 주변, 관할 지역을 벗어난 먼 거리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출장 등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거나 별도의 소명서를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홍 전 감독은 자택 인근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면서도 소명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전 감독이 영수증에 참석 인원과 참석자 명단을 기록했고, 매월 사용 내역을 점검하는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해명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과정에서 법인카드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받았다.


뉴스1


이후 지난해 5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법인카드 사용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그러나 홍 전 감독은 교육 실시 이후에도 자택 인근에서 994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30일에는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가 개최된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