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에 쏟아진 폭우로 댐이 무너지며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홍수 불길을 뚫고 3시간 동안 헤엄쳐 부모의 안위를 확인한 아들의 사연이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남부 지역에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00~600밀리미터의 누적 강우량이 기록됐으며, 특히 친저우시에는 8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로 인한 홍수와 잇따른 댐 붕괴로 현재까지 39명이 숨지고 약 4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재난의 한복판에서 친저우시 출신의 30세 남성 셰 모 씨는 고향 마을에 홀로 남겨진 부모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 셰 씨와 형제들은 시내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부모는 10킬로미터 떨어진 시골 마을에 머물고 있던 상황이었다.
셰 씨가 위험한 결단을 내린 것은 어머니의 절박한 전화 한 통 때문이었다. 수해 전날 밤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수확해 둔 쌀을 지키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통신마저 불안정해지자 셰 씨는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음 날인 6일, 셰 씨는 친구 한 명과 함께 자동차 타이어 하나에 의지한 채 홍수로 불어난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평소 수영에 자신 있었던 그였지만 거센 급류와 소용돌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사투는 목숨을 건 도전이었다.
체력이 완전히 고갈되는 극심한 탈진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부모를 향한 일념으로 3시간 동안 헤엄친 끝에 셰 씨는 마침내 고향 집 마당에 닿을 수 있었다.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에서 부모와 극적으로 재회한 셰 씨의 사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