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이어지는 여름철, 외출 후 끈적이는 몸을 씻어내기 위해 자주 찾는 샤워가 오히려 체내에 독소를 쌓고 건강을 해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16일 중국 의학 전문 매체 '생명시보'는 최근 현지 한의학 및 심혈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여름철 잘못된 샤워 습관이 몸속 '습기'를 가중시키고 심장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체내에 습기가 쌓이면 몸이 무겁고 만성 피로를 느끼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잘못된 습관이 운동 직후나 야외 활동으로 땀을 흘린 직후 곧바로 샤워실로 직행하는 것이다.
땀이 날 때는 체온 조절을 위해 피부 모공이 열리고 인체의 면역 장벽이 표면으로 집중된다. 이때 곧바로 샤워를 하면 욕실의 뜨거운 수증기가 피부의 정상적인 열 발산과 땀 배출을 가로막아 외려 외부의 습한 사기가 몸속으로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샤워를 마친 뒤 몸과 머리의 물기를 즉시 닦아내지 않는 것도 치명적이다. 젖은 몸을 그대로 두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빼앗을 뿐 아니라 남은 습기가 피부를 통해 내부로 스며든다. 특히 머리를 감은 뒤 수건으로 감싸 안은 채 방치하면 머리에 모여 있는 양기가 억눌려 두통이나 감기를 유발할 수 있다. 이미 잘못된 샤워 습관으로 몸이 무겁다면 겨드랑이(액화), 팔꿈치 안쪽(척택), 무릎 뒤쪽(위중) 등 이른바 '세 곳의 구석(삼오)'을 시계 방향으로 5~10분간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는 것이 체내 습기 배출에 도움이 된다.
폭염 속 안전한 샤워를 위해서는 몇 가지 철저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 샤워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온수 한 잔(약 200밀리리터)을 천천히 마셔 혈액 순환을 돕고 기혈을 조절해야 한다. 샤워 중에는 표면 혈액 순환이 빨라져 내장으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므로, 미리 물을 보충해야 샤워 후 어지러움이나 가슴 답답함을 예방할 수 있다.
샤워 시간과 수 온 조절도 필수적이다. 샤워 시간은 습기가 몸에 쌓이지 않도록 15~2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물의 온도는 지나치게 뜨거우면 과도한 땀 배출로 양기를 손상시켜 극심한 피로감을 유발하므로 섭씨 35도에서 40도 사이의 미지근한 상태가 가장 적당하다.
아울러 식사 직후나 공복, 음주 후에는 샤워를 피해야 한다. 식후 샤워는 소화기관으로 가야 할 혈류를 분산시켜 소화 장애를 부르고, 공복에는 저혈당으로 인한 현기증을 유발한다. 특히 술을 마시거나 격렬한 운동을 한 직후의 샤워는 혈압과 심장박동수를 급격하게 변화시켜 심하면 실신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최소 1시간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