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8일(토)

지드래곤 "유산 보호는 미래의 평화 만드는 일"...세계유산위원회서 밝힌 소신

가수 지드래곤(GD)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서 공식 홍보대사로 나서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유산 보호가 단순히 과거를 지키는 일이 아니라 미래 평화를 창조하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개회식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은 "오랜시간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지켜온 유네스코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지드래곤은 개최 도시 부산이 가진 상징성에 주목했다. 그는 "부산은 과거 전쟁의 뼈아픈 역사를 현재 평화와 희망의 터전으로 꽃피워낸 경이로운 도시"라고 평가하며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이곳에서 이제 우리는 세계유산을 함께 지키는 새로운 약속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유산 보존의 의미를 미래 지향적 시각으로 재정의했다. "유산을 지키는 일은 과거를 보존하는 일이 아니라 미래의 평화를 만드는 일"이라는 그의 말은 문화유산 보호가 단지 역사적 가치를 넘어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강조했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이 19일 부산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뉴스1


지드래곤은 예술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술 또한 미래의 세계유산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술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과 기후위기로 사라질 위험에 놓인 세계유산을 함께 지키고 보존하는 데 저 또한 힘을 보태고 싶다"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부산에서 시작된 우리의 작은 마음이 전 세계를 잇는 큰 평화의 장이 되기를 대중예술인으로서 소망한다"며 연설을 마쳤다.


이날 지드래곤은 흰색 정장에 파란 행거치프를 매치하고 태극기 문양의 네일아트로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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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은 자신이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하는 저스피스재단과 함께 세계유산 보호 기금을 조성하는 헤리티지 인 피스(Heritage in Peace) 캠페인을 현재 진행 중이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세계유산협약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 회의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회의에서는 신규 세계유산 등재 후보 30건과 기존 세계유산의 경계 확장·명칭 변경 등 3건이 심의되며, 기존 세계유산 147건의 보존 상태도 점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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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2021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갯벌에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을 추가하는 안으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확대 등재 권고를 받은 상태다.


일본이 등재를 추진하는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와 사도광산의 보존·해석 현황 등도 주요 심의 안건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