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8일(토)

母 외도로 유흥업소 방치→접대 까지... 눈물의 가정사 털어놓은 개그우먼

개그우먼 이희구가 방송에서 처음으로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지난 5일 이희구는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해 어머니와의 숨겨진 사연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태어났을 때부터 버려진 아이였던 것 같다"며 예방접종도 제대로 받지 못할 만큼 어머니의 보살핌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MBN '당신이 아픈 사이'


5세 때는 영양실조와 고열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이희구는 당시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만 찾았고, 지방 출장 중이던 아버지는 병원으로 오는 내내 "희구가 살아있게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였다고 전했다.


고등학생 시절의 기억도 고통스러웠다. 이희구는 "어머니가 외도를 하고 가정에 집중하지 않았다"며 부모의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을 나이트클럽과 카바레에 데리고 다녔다고 털어놨다. 아버지에게 늦게 들어온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을 알리바이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희구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마와 아빠의 부부싸움은 상상도 못 할 정도가 됐다"며 "내가 입만 다물고 있으면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MBN '당신이 아픈 사이'


대학생 때도 상처는 계속됐다. 이희구는 어머니가 따로 부른다기에 만나러 갔지만, 어머니가 운영하던 술집에서 손님 접대를 위해 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희구는 "그 상황이 너무 견딜 수 없었다"며 "내 존재가 없다고 생각해 자괴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약을 먹었고, 그때도 아버지가 나를 구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뒤늦게 어머니에게 '경계성 지적 장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도 밝혔다. 이희구는 어머니와 떨어져야 자신의 인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1987년 KBS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이희구는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중 2001년 아버지가 치매 진단을 받으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어머니도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는 부모 간병으로 14년의 긴 공백을 겪었다.


MBN '당신이 아픈 사이'


이희구는 "활동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사회와 단절되고 집안에 고립됐다"며 "부모 둘과 같이 사는 것은 생지옥이었다"고 고백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희구는 "그냥 빈털터리가 됐다"며 생계를 위해 식당 주방과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대학병원에서 중증 환자 간병 일을 했다고 전했다.


이희구는 "그런 걸 다 이기고 극복하고 결국은 나의 삶에 밑천이 됐다"며 "세상에 이 모든 것이 헛된 건 아무것도 없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단단하고 잘 자란 희구가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