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골프장 수익 가볍게 추월"... 트럼프, 암호화폐와 밈코인 사업으로 14억 달러 벌어들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와 밈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을 통해 지난해 최소 14억 달러(약 2조 1665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윤리청이 공개한 927페이지 분량의 재산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관련 매출은 그가 수십 년간 운영해 온 호텔과 골프 리조트 등 전통적인 부동산 사업 수입을 크게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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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라고 리조트 매출 7700만 달러와 버지니아 골프 클럽 수익 2500만 달러를 합친 금액보다 암호화폐 사업의 수익 규모가 훨씬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명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매출은 5억 8800만 달러 이상이다.


2024년 10월 거버넌스 토큰 판매를 시작한 이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들 에릭 트럼프, 대통령 중동 특사인 스티븐 위트코프가 공동 창업했으며 잭 위트코프가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활용한 밈코인을 판매하는 'CIC 디지털'은 6억 36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고 디지털 지갑에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는 최소 6000만 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 홀드코' 지분 매각을 통해서도 약 1억 97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번 문서에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받은 1만 5000달러 상당의 월드컵 결승전 티켓 10장, 롤렉스가 제공한 2만 5000달러 상당의 US 오픈 테니스 대회 티켓 10장, 5만 달러 상당의 슈퍼볼 티켓 10장 등 수령한 선물을 신고한 내역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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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자산은 약 76억 달러로 평가됐다. 


마라라고와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 리조트를 비롯해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 지분 등 50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자산만 2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내역이 공개되면서 대통령직 수행에 따른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자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자산을 처분하거나 독립적인 관리인이 있는 신탁에 맡기지 않았기 때문에 재임 기간 부당한 이익을 취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며 두 아들이 경영하는 사업 제국이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도 "암호화폐 사업은 지난해 해외 확장의 일환으로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며 "이 국가들은 대부분 미국과 관세, 군사 원조 및 기타 중요한 사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