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3'의 주역 이수연이 할머니를 위해 정성스런 밥상을 차려내며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한 이수연은 선배 가수 장민호에게 직접 전수받은 요리 실력을 발휘하며 할머니를 향한 지극한 효심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이수연이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할머니의 사랑 속에서 트로트 천재로 성장하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이 밝혀졌다.
이수연의 할머니는 손녀가 일곱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에 대해 할머니는 "사람들이 만나면 가슴에 묻으라고 하는데 묻을 수가 없다"며 "한 2년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렸고, 내가 이렇게 병들어 있는데 수연이를 어떻게 케어할 것인가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손녀의 걷는 모습이나 말하는 투, 웃음소리에서 먼저 간 아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겹쳐 보일 때마다 그리움은 더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비극 속에서 할머니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다름 아닌 손녀 이수연의 노랫소리였다. 집안의 웃음바이러스였던 이수연은 슬픔에 잠긴 할머니를 늘 곁에서 다독였다. 할머니는 "한번은 빨래를 하고 있는데 수연이가 '배 띄워라'를 부르더라"며 그때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았고, 이를 계기로 할아버지와 함께 손녀를 서울로 보내 가수의 길을 걷게 했다고 전했다.
함께 자리한 장민호는 이수연의 남다른 곡 해석 능력을 칭찬하며, 과거 이수연이 방송에서 열창했던 자신의 자작곡 '내 이름 아시죠'를 언급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만든 이 곡을 손녀가 부를 때의 심정을 묻자, 할머니는 "밤에 몰래 혼자 틀어놓고 3시간을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한 번씩 감정에 푹 빠져 있으면 수연이가 와서 안아준다"며 오히려 손녀가 자신보다 더 어른스러울 때가 많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오직 손녀의 미래만을 바라보며 버티고 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수연이 19살까지는 어떻게든 악착같이 건강하게 살아서 뒷바라지해 줘야 한다고 한다"며 현재 할아버지가 고된 일로 손이 불편한 상황임에도 이수연이 방송 활동으로 벌어오는 모든 수입을 단 1원도 쓰지 않고 전액 저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감동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