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8일(목)

헬기로 경기장 가고 요트 파티까지... 13억짜리 '월드컵 패키지' 등장

부유한 축구팬들을 사로잡기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의 초호화 월드컵 패키지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목요일 막을 올린 2026 FIFA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전역에서 48개 팀이 경기를 펼치며 약 65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7월 19일 결승전 티켓 가격이 무려 3만 2970달러까지 치솟아 대다수 팬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일부 자산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쓸 방법을 찾고 있다.


GettyimagesKorea


뉴욕, 보스턴, 마이애미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들은 지갑이 두터운 축구 마니아들을 위한 맞춤형 고급 패키지를 선보였다. 스타디움까지 가는 사설 헬기 교통편부터 마이애미 호화 요트에서 즐기는 단독 뷰잉 파티까지, 부유한 팬들이 만원 열차를 타고 복잡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고생을 하지 않도록 돕는 화려한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맨해튼의 유서 깊은 더 마크 호텔은 돈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는 VIP 고객들을 위해 100만 달러짜리 펜트하우스 월드컵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에는 월드컵 결승전 티켓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까지 이동하는 사설 헬기 교통편이 포함됐다.


최대 6명의 투숙객이 센트럴 파크 전망의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에서 4박을 머물며 전용 루프탑에서 매일 캐비아와 마티니 서비스를 받는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이 최근 가장 불편한 월드컵 경기장으로 꼽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헬기 이동은 탁월한 선택이다. 이외에도 최고급 셰프 장 조지 원정리히텐이 제공하는 케이터링 서비스와 함께 더 마크 소유의 70피트 길이 돛배를 타고 뉴욕 항구를 순항하는 일정도 제공된다.


마젤란 제트 / 홈페이지


보스턴에 본사를 둔 마젤란 제트는 봄바디어 챌린저 300 기종을 이용한 프라이빗 전용기 서비스를 제안했다.


축구팬들은 50만 달러를 지불하고 보스턴, 애틀랜타, 토론토, 필라델피아, 뉴욕·뉴저지, 마이애미 등 6개의 상징적인 개최 도시를 전용기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각 공항 터미널에서 경기장까지 최고급 지상 교통편도 매끄럽게 연결된다. 마젤란 제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 로드쇼와 임원급 여행 분야에서 쌓은 깊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스포츠 행사 기간에 복잡한 다도시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밝혔다.


50만 달러라는 가격에 경기 티켓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대 8명의 승객에게 완벽한 여정을 보장한다. 전담 컨시어지와 기내 최고급 케이터링 서비스도 함께 제공되며 예약은 회사 웹사이트의 전용기 고문들을 통해 가능하다.


인파가 북적이는 바나 경기장 대신 바다 위에서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면 대형 요트 파티가 대안이다.


호베르투 카를루스 / GettyimagesKorea


25원 달러를 내면 호화 요트를 4시간 동안 대여해 음식과 음료를 즐기며 비스케인만을 순항할 수 있고, 전설적인 축구 스타 호베르투 카를루스와의 프라이빗한 만남 기회도 얻는다. 예약은 프라임 요트 웹사이트에서 초청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세인트 레지스 호텔은 플로리다의 세인트 레지스 발 하버와 세인트 레지스 롱보트 키 리조트 숙박을 연계한 6일간의 대륙 횡단 축구 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18만 7000달러짜리 이 패키지는 세인트 레지스 발 하버의 프레지덴셜 스위트 2박으로 시작해 샴페인 사브라주, 요트 투어, 커플 마사지, 경기장까지의 벤틀리 의전 서비스, 발 하버 숍스에서의 VIP 쇼핑 경험을 아우른다.


이후 투숙객들은 사설 비행기를 타고 주를 가로질러 세인트 레지스 롱보트 키 리조트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로 이동해 4박을 보낸다.


세인트 레지스 롱보트 키 리조트 / 홈페이지


전담 집사의 안내를 받으며 스타디움급 음향 시설과 출전국 맞춤형 요리가 제공되는 오아시스 공간에서 남은 경기들을 관람할 수 있다.


리조트 잔디광장은 미국축구연맹 코치가 지도하는 개인 레슨용 축구장으로 변신하며, 해가 저물면 최대 6명이 오마카세 만찬과 싱잉볼 명상 의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윈프레드 반 워쿰 세인트 레지스 롱보트 키 리조트 총지배인은 "이 패키지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더 큰 여정의 일부로 보고, 잊지 못할 럭셔리한 방식으로 월드컵을 기념하려는 여행객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자산가들을 겨냥해 켄싱턴 투어는 '골든 골즈: 럭셔리 캘리포니아 & 월드컵' 상품을 내놓았다.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경기 티켓을 비롯해 포시즌스 샌프란시스코 및 산타모니카 프로퍼 호텔 숙박과 교통편이 묶여 있다. 1인당 1만 4347달러부터 시작하는 이 상품은 골든게이트교 자전거 투어, 헐리우드 사인 하이킹, 말리부 서핑 레슨 등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야외 활동도 함께 구성했다.


오는 6월 27일 열리는 콜롬비아와 포르투갈의 빅매치를 기념해 마이애미의 1 호텔 사우스 비치는 단 한 번뿐인 대규모 패키지를 마련했다.


75만 달러에 달하는 이 최고급 패키지는 경기장의 메조닌 레벨 티켓 66장과 경찰 호위를 받는 경기장 왕복 의전 서비스를 포함한다.


1hotels south-beach / 홈페이지


투숙객들은 3박 동안 오션뷰 발코니 스위트룸 33개 객실에 나누어 투숙한다. 풀사이드 카바나 이용권, 셰프가 준비하는 조식,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의 66인 기준 세 끼 식사, 전 객실 투숙객 대상 스파 서비스, 2만 달러 상당의 식음료 크레디트가 덤으로 주어진다.


밀턴 스가르비 1 호텔 사우스 비치 지역 부사장은 "콜롬비아와 포르투갈의 경기는 두 열정적인 축구 문화가 만나는 만큼 함께 경험해야 마땅하다"라며 "66명의 하객을 위한 패키지는 월드컵의 진정한 정신과 마법을 함께 느끼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패키지에는 건강 관리를 위한 웰니스 전문가와 그룹 요가 클래스도 포함된다.


보스턴을 찾는 축구팬들은 리버티 호텔의 '골든 레전더리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여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3박 숙박과 프리미엄 경기 티켓 2장, 친필 사인 유니폼, 올인클루시브 식음료, 사설 헬기 셔틀을 포함해 가격은 7만 5000달러다.


플로리다의 초호화 리조트 더 보카 라톤이 선보인 100만 달러짜리 '월드컵 레전드 익스피리언스'는 오션뷰 펜트하우스 스위트 4인 숙박과 전담 집사, 맞춤형 메뉴를 제공한다.


투숙객들은 사설 헬기를 타고 모든 경기장으로 이동하며, 선수들의 연습 세션을 참관하고 원하는 팀의 친필 사인이 담긴 맞춤형 유니폼을 받는다.


경기 당일에는 경기장 중앙 전방 첫 번째 줄 좌석에서 VIP 서비스를 받으며 관람한다. 발 하버 숍스 발망 매장에서의 프라이빗 스타일링 세션과 요트 크루즈, 맞춤형 불꽃놀이 쇼 비용도 포함됐다. 더 보카 라톤 관계자는 본지에 "이 상품은 한정 수량으로 제공되어 현재는 예약이 마감됐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