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9일(금)

인천서 발견된 사람 다리, 모 요양병원 "마네킹으로 착각해 버려"

인천시 연수구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사람 다리가 80대 여성 환자의 절단 신체 일부로 확인되면서, 의료폐기물 관리 소홀로 인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품 선별 작업을 하던 직원이 사람의 다리를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토대로 해당 신체가 '키 161∼165㎝ 성인'의 다리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수사 과정에서 인천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가 뉴스 보도를 보고 경찰에 자진 신고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병원 측은 이달 괴사가 진행된 80대 여성 환자에게 다리 절단 수술을 시행했으며, 해당 환자는 현재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절단된 다리를 의료용 폐기물로 처리했으나, 청소 직원이 이를 마네킹으로 착각해 재활용 쓰레기로 분리 배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붕대에 감싸진 상태의 절단 다리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 차량에 실려 연수구 재활용품 처리시설로 운반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환자와 발견된 다리의 DNA가 일치할 경우 경찰은 병원을 상대로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인체 조직을 포함한 의료폐기물은 전용 용기에 담아 다른 폐기물과 구분해 수집·운반해야 한다. 의료기관이 이를 위반할 경우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