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5일(월)

"이스라엘 관점선 재앙"... 미·이란 종전 합의에 벼랑 끝 몰린 네타냐후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반발이 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의 핵·미사일 위협 제거와 대리세력 지원 차단이라는 전쟁 목표가 상당 부분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내용이 이스라엘이 전쟁을 시작하며 내세웠던 목표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초기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역량을 무력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제거하고, 이란 국민들이 현 정권을 바꿀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GettyimagesKorea


이스라엘은 또한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이란의 대리세력에 대한 지원을 중단시키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합의안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문제나 대리세력 지원 중단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스라엘 정계에서는 즉각 공개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우파 성향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보면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중도 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스라엘 외교·안보 정책의 가장 충격적인 실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협정이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로 이어질 경우, 결과적으로 이란 정권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적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오는 10월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해왔으나, 종전 이후에는 연립정부 내 강경파와 야당의 동시 공격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