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9일(금)

"내 몸속에 노화 방패가?"... 카이스트가 규명한 노화 늦추는 단백질의 정체

세포 내부에서 면역 신호 역할을 하는 '이중가닥 RNA'의 축적이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핵심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지난 26일 한국연구재단은 KAIST 이승재·김유식 교수 연구팀이 이중가닥 RNA 축적에 따른 노화 원인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노화는 단순한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가 아니라 세포 내부의 정밀한 균형이 깨질 때 빨라지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학계에서는 최근 세포 내 RNA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RNA 항상성 붕괴' 현상을 노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중가닥 RNA는 본래 바이러스 침입 시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신호 물질이지만, 인체에서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외부 감염이 없는 정상 상황에서 이들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세포 내 이중가닥 RNA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며, 이런 축적 현상이 수명 감소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국연구재단


특히 기존에 단백질 생성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로만 인식되던 'FARSA' 단백질이 이중가닥 RNA를 제어하는 새로운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FARSA 단백질은 이중가닥 RNA와 결합할 수 있는 특별한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미토콘드리아에서 발생하는 이중가닥 RNA의 과다 축적을 방지해 세포 노화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팀은 이 조절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노화가 빨라진다는 메커니즘을 입증했다.


이승재 교수는 "세포 내 이중가닥 RNA 축적이 면역 과활성화를 통해 노화를 촉진하는 구체적인 경로를 규명한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성과"라며 "FARSA 단백질의 새로운 기능 발견으로 노화 관련 질환의 원인 해명과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