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8일(월)

롯데, 롯데렌탈 매각 새판 짠다...실적 개선 앞세워 새 투자자 물색

롯데그룹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진행하던 롯데렌탈 매각 협의를 중단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결과를 받은 뒤에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기존 거래 구조를 접고 새 원매자 물색으로 방향을 틀었다.


18일 롯데그룹은 어피니티와 롯데렌탈 지분 매각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공정위 심사 이후 협의를 이어왔지만, 거래 관련 제반 사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롯데는 특정 원매자와의 협상 중단과 별개로 롯데렌탈 매각은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매각 재추진의 근거는 롯데렌탈의 사업 지위와 실적이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업체로 장기렌터카, 단기렌터카, 중고차 사업을 함께 운영한다. 차량 매입과 운영, 회수, 중고차 매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 뉴스1


지난해 실적은 개선됐다. 롯데렌탈의 2025년 매출은 2조9188억원으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67억원으로 23.4%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순이익 증가율이 컸다.


올해 1분기에도 외형은 커졌다. 롯데렌탈은 2026년 1분기 매출 73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당기순이익은 303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늘었다.


롯데는 이번 협의 중단을 롯데렌탈의 기업가치 문제와 분리해 보고 있다. 렌터카 시장 1위 지위와 실적 개선 흐름은 유지됐지만, 기존 원매자와는 거래 조건을 맞추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롯데는 다른 잠재 투자자와 협의를 이어가며 매각 작업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 사업과 모빌리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렌터카 사업에서 확보한 차량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고차 매각, 차량 관리, 모빌리티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렌터카 본업의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면서 부가 사업을 키우는 구조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매각을 재무건전성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비핵심 자산과 사업을 정리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자원을 배분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렌터카 지점 전경 / 롯데렌터카


롯데는 다양한 잠재 투자자와 롯데렌탈 지분 매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 거래의 지분 규모와 가격,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