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8일(월)

텐트 치고 밤샘 대기... 스와치X오데마 피게 협업에 전 세계 매장 '오픈런' 소동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Swatch)와 명품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협업해 출시한 신 제품에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는 등 전 세계 수집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이날 스와치는 오데마 피게와 손잡고 '바이오세라믹 로열 팝 컬렉션'울 출시했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오데마 피게의 대표 모델 '로열 오크'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팝아트 스타일 제품 8종으로 구성됐다. 손목시계가 아닌 회중시계 형태로 출시됐으며, 개당 400~420달러(한화 약 60만~63만원) 수준이다.


오데마 피게와 협업한 로얄 팝 시계 출시를 맞아 프랑스 칸의 스와치 매장 앞에 줄을 선 사람들. / GettyimagesKorea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오데마 피게 시계의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 스와치 매장 앞에는 구매를 위한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제품 출시 전날부터 매장 앞에 텐트를 설치하고 밤을 새워 대기하는 고객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파리 근교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개장 시간 전 고객들이 철제 차단문을 임의로 열고 매장 안으로 진입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러한 과열 양상은 세계 곳곳에서 혼란과 소동으로 이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타임스퀘어 소재 스와치 매장 앞에서는 경찰의 해산 지시를 따르지 않은 남성 1명이 연행되는 일도 있었다.


스와치 측은 결국 공공 안전을 우선시해 영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등 일부 지역 매장의 운영을 일시 중단하거나 출시 행사를 취소하는 조치를 취했다.


스와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은 인원이 매장으로 몰리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로얄 팝 / 스와치 홈페이지


또 "로열 팝 컬렉션은 향후 몇 달간 계속 판매될 예정"이라며 "일부 국가에서는 50명 이상의 대기줄이 허용되지 않아 판매가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 제품은 시계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재판매를 노리는 투기꾼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출시 당일 오후부터 중고 거래 플랫폼 빈티드(Vinted), 이베이(eBay), 고급 시계 전문 거래 사이트 크로노24(Chrono24) 등에는 정가의 3~4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해당 제품을 판매한다는 글들이 연이어 게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