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0일(일)

"애들 시끄럽다" 민원에 폐업한 태권도장... 누리꾼 의견 '갑론을박'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태권도장이 소음 민원으로 인해 폐업하게 된 사연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원 제기자가 인근 요양시설 이용자들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세대 간 갈등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역 아파트 상가 내 태권도장이 아이들의 기합 소리로 인한 민원 때문에 문을 닫게 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정말 훌륭한 태권도장이었는데 아이들 소음 때문에 상가에서 내쫓긴다고 한다"며 "정말 이런 일이 맞는 건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민원을 제기한 곳은 요양센터(실버 요양원 형태)가 입주해 있는데, 그곳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여러 차례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며 "이 나라 현실이 이렇다. 노인들이 아이들을 내쫓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A씨는 또 "우리 아파트 단체 채팅방에서도 주민들이 모두 억울해하고 있다.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며 모두 어이없어한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입주민이 "너무 분하다. 아이가 몇 년간 잘 다니고 있었고 수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만족했던 태권도장이었으며, 좋은 관장님이었다"며 "법적으로도 해결 방법이 없는 건지... 주변에 다른 계약 가능한 곳이 없다고 해서 더욱 안타깝다"고 호소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찬반 논쟁이 격화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들의 꿈과 건강이 짓밟혔다" "아이들이 많았던 과거에는 어떻게 살았나" "어떻게 저런 소리가 소음으로 여겨질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다른 일부는 "상가 소음 문제는 실제 생활 불편과 직결될 수 있다" "직접 근처에서 매장을 운영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소리가 큰 것은 사실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최근 학교 운동회와 운동장에서 뛰노는 소리 등에 대한 민원이 계속 발생하면서 교육 현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학교에서는 민원을 걱정해 운동회 개최를 기피하거나 학생들이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을 게시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국회에서는 지난 4일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에서 아이들이 교육·놀이 활동 중 발생시키는 소리를 소음 규제 대상에서 배제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