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선물의 유통기한이 지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로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 세트를 선물 받아 당혹스럽다는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매주 만나는 남성 강사에게 수업이 끝난 후 과자 상자를 선물 받았다. 강사는 중국 제자들에게 선물을 많이 받아 나눠주는 것이라며 사양하는 A씨의 손에 끝내 과자 꾸러미를 쥐여줬다.
기분 좋게 선물을 받아 든 A씨는 집에 돌아와 상자 뒷면을 확인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상자 안에 담긴 6~8개의 중국 과자들 뒷면에 적힌 유통기한이 이미 수개월 지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A씨는 중국어로 적힌 날짜 지표를 확인한 결과 '2026. 02. 10' 등 이미 기한이 만료된 숫자들이 선명했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당혹감이 앞섰으나 이내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복잡한 심경에 빠졌다.
평소 꼼꼼하지 못한 성격의 남성 강사가 제자들에게 받은 선물을 보관하다가 유통기한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선의로 나누어 준 것일 수도 있다는 국면을 고려한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 수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강사가 과자의 맛이나 후기를 물어올 경우 사실대로 유통기한이 지나 버렸다고 말해야 할지, 아니면 예의상 잘 먹었다고 거짓 답변을 해야 할지에 대해 A씨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온라인 커뮤니티가 술렁이며 다양한 조언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모르고 줬을 가능성이 크니 굳이 얼굴 붉힐 일을 만들지 말고 잘 먹었다고 하는 게 상책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이는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주는 것 자체가 실례이며, 다음에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관계 유지에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일부는 "중국 과자는 제조일자가 적혀 있는 경우도 있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 보라"는 실용적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작성자는 강사와의 원만한 관계와 상한 음식에 대한 불쾌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네티즌들의 지혜를 구하고 있다.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빈번하게 보고되곤 했다. 선물이라는 행위가 주는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이지만, 기본적인 검수가 결여됐을 때 오히려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먹거리의 경우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주는 이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선의가 독이 된 이번 사건은 인간관계에서 예의와 솔직함 중 무엇이 우선순위인가에 대한 해묵은 논쟁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A씨는 과연 다음 수업 시간 강사의 질문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많은 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