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5일(수)

정의선 회장이 밝힌 '글로벌 생존' 전략, 다른 곳 아닌 현대차의 DNA에 내재해 있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글로벌 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글로벌 확장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확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규 생산기지 구축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3~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이 행사는 미국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주최하는 대규모 경제 포럼으로,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CEO들과 각국 민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권위 있는 콘퍼런스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파트너십 스폰서로 참여하며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정의선 회장과 함께 장재훈 부회장, 성 김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정 회장은 지난 12일 세마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향후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생산시설에서 하이브리드 제품 생산을 대폭 늘리고, 인도를 포함한 아태 지역에 새로운 제조 거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 정 회장은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이어 "글로벌 역학 관계는 우리 모두가 헤쳐 나가야 할 과제로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된 유연성과 회복력 덕분에 위기에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기술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욱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로봇 사업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디자인, 첨단 제조 전반에 걸친 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다음 시대로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수소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는 "수소가 에너지 과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를 상호 보완적인 청정 기술로써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략적 투자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향후 5년간 125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새만금 지역 혁신성장거점 투자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새만금 프로젝트는 112만 4000㎡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